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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고민에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데려온 윙어 제이든 산초 때문이다.
산초는 지난 해 여름 이적 시장마감때 맨유를 벗어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2024-25시즌이 끝나는 올해까지만 첼시에서 뛰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를 봤다.
여기에는 의무조항이 하나 있었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순위 14위안에 들면 무조건 산초를 영입한다는 조항이다. 이를 실행치 않으면 첼시는 벌금을 낸다는 조항도 붙어 있었다.
첼시가 이제 14위 밖으로 내려갈 확률은 없어졌다. 남은 경기에 전패를 하더라도 첼시는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게 된다. 첼시는 33라운드 경기였던 풀럼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승점 57점으로 남은 5경기에서 전패를 하더라도 첼시는 14위안에 들게된다. 그래서 이적 조항이 자연스럽게 발동된 것이다.
그래서 영국 언론은 ‘맨유에서 버림받은 제이든 산초의 임대 이적 조항이 공식적으로 발동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첼시가 계약을 철회할 경우 벌금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첼시의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적 초반만 해도 첼시에 적합한 윙어로 여겨지면서 당연히 첼시가 영구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 두달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골 3개와 도움 4개를 기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2월 초부터 프리미어 리그 16경기 동안 전혀 골을 넣지 못했다. 4월초 입스위치전에서 골을 넣을때까지 약 4개월동안 골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산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게 되었다.
첼시는 산초를 영구 이적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이적료 2500만 파운드, 약 48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반대로 첼시가 산초를 품지 않는다면 계약조항에 따라 500만 파운드(약 95억원)의 벌금을 맨유에 줘야 한다. 약 385억원의 차익을 놓고 첼시는 머리가 복잡해진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첼시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산초는 원래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출신이었다. 맨시티를 떠난 산초는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떠났고 2021년 여름에 다시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왔다. 바로 맨유가 7,300만 파운드를 주고 그를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부진한 성적과 정신 건강 문제, 부상 등으로 인해 돈값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충돌로 인해 결국 임대로 독일로 떠나야하는 등 ‘문제아’로 전락했다. 결국 지금과 같은 신세에 이르게 되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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