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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선수단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우선 선수들을 판매해 이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영국 '미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위해 맨유가 6명의 선수를 매각하는 데에 '그린 라이트'를 줬다"며 "맨유는 이번 오프시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아모림 감독을 이적 시장에서 전폭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를 위한 자금은 선수 판매를 통해 조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승 8무 15패 승점 38로 14위에 머물러있다. 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의 역대 최저 순위는 8위, 최소 승점은 58이다. 이미 올 시즌 최소 승점은 확정됐다. 순위 역시 8위까지 치고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맨유에 남은 마지막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다. 현재 4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틱 클루브를 만난다.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갖게 된다. UCL 진출은 영입하려는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먼저 선수들을 판매해야 한다.
'미러'는 "짐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재정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누차 강조해 왔다. 맨유는 지난 3시즌 간 세전 손실만 3억 1290만 파운드(약 5947억 원)를 기록했으며, 2015년 이후 13억 유로(약 2조 1157억 원)의 순지출을 기록해 전 세계 축구 클럽 중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며 "따라서 새로운 영입을 하려면 기존 자산의 처분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맨유는 최근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SSC 나폴리에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빅터 오시멘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잔류를 이끈 마테우스 쿠냐도 맨유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6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냐는 지난 1월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62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가 부진한 상황, 새로운 공격수 영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적 자금을 모아야 한다.
'미러'는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 제이든 산초(첼시), 안토니(레알 베티스), 티렐 말라시아(PSV 에인트호번)는 모두 임대 중이며, 매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래시포드는 빌라로 완전 이적할 경우 4000만 파운드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산초는 첼시로 이적이 유력하다. 안토니는 베티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말라시아는 에인트호번에서 뛴 뒤에도 맨유에서 미래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현재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명도 방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카세미루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다. 이 매체는 합당한 금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타난다면 두 선수를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러'는 "가르나초는 이번 시즌 아모림 감독 아래서 꾸준히 출전했으나, 실질적인 공격 기여는 부족했다. PL 32경기에서 5골 1도움에 그쳤으며, 1월엔 첼시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며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구단은 그를 약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의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을 매물로 내놓으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고 했다.
계속해서 "카세미루의 경우 래트클리프가 맨유의 낭비적인 영입 사례로 직접 언급한 바 있어, 그를 보내는 데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질인은 아직 계약이 1년 반 남아 있으나, 33세로 아모림 감독의 강도 높은 전술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으나, 그는 2월에 다음과 같이 말하며 잔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카세미루는 "계약이 1년 반 남았고, 맨유에서 그 기간을 채우고 싶다. 나와 가족 모두 이곳에 잘 적응했고, 영어도 구사하고 있다"며 "올드 트래포드 팬들과 클럽에 매우 감사하며,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월 맨유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 시즌 자신의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이적 시장에서 자기 전술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와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과연 맨유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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