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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차 관문도 통과했다. 클레이튼 커쇼(37, 털사 드릴러스)가 빅리그 복귀를 위해 잰걸음했다.
커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스프링데일 아베스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더블A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추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커쇼는 2024시즌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작년 8월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지고 시즌을 접은 뒤 6개월만에 돌아왔다. 왼 발가락에, 무릎까지 수술하고 재활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을 한 데 이어 최근 두 차례의 오프시즌 모두 수술과 재활을 했다.
결국 커쇼는 다저스의 2024년 포스트시즌 여정에 전혀 참가할 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살짝 약한 면모가 있었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다저스로선 커쇼의 공백을 느꼈다. 물론 다저스는 지난 겨울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 더 이상 커쇼에 의존하지 않는 행보를 펼친다.
그래도 커쇼는 포기하지 않는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맺은 1+1년 계약이 올해까지다. 지난 18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이날 김혜성도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커쇼의 뒤를 받쳤다.
커쇼는 이번엔 더블A에서 실전에 나섰다. 1회말 시작과 함께 페이튼 윌슨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사 3루 위기서 폭투로 실점했다. 이후 잭 칼리아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개빈 크로스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3회 2사 후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정확히 60구를 소화했다. 스트라이크를 33개 던졌다.
MLB.com은 커쇼는 5월 말 60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할 수 있지만, 자격이 주어지면 반드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더 이상 빅리그에서 자리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최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저스 선발진의 물량에는 여유가 있다.
단, 커쇼는 현재 통산 2968탈삼진을 기록했다. 32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면 개인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주인공이 된다. 가장 마지막 기록은 2021년 맥스 슈어저(41,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올해 32탈삼진을 추가하려면 시즌 중반 복귀해 부지런히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커쇼가 빅리그에 복귀할 때, 김혜성도 뒤를 지킬 수 있다면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듯하다. 그러나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시점은 현 시점에서 누구도 알 수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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