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사우디에 ‘K-스마트팜’ 첫 삽…중동 진출 교두보 구축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농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농심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스마트팜 기술의 중동 진출을 위한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농심은 중소기업 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 기업 대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야드에 조성될 스마트팜은 약 2000㎡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첨단농업용 로봇, 환경제어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모델도 함께 도입된다.

작물 구성은 단맛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 등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한다.

생산된 작물은 현지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며 향후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아마존, 눈(Noon) 등으로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농심은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2023년사우디, 카타르와 스마트팜 수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우디 현지에 K-스마트팜의 우수한 경쟁력을 알리고 나아가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모은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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