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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올 시즌 첫 실외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각) "스탠튼이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실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고 알렸다.
2007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은 스탠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 22홈런을 터트리며 차세대 거포 탄생을 알렸다. 이듬해 곧바로 34홈런을 때려냈고, 매년 30홈런을 넘나드는 성적을 남겼다. 마이애미는 2014년 스탠튼과 13년 3억 2500만 달러(약 4647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 계약 이후에도 스탠튼은 승승장구했다. 2017년 59홈런 132타점을 기록, 생애 첫 내셔널리그 MVP에 뽑히기도 했다.
양키스로 항하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7시즌 종료 후 양키스는 트레이드로 스탠튼을 영입했다. 다만 이 트레이드는 양키스의 악몽이 됐다. 2018년 스탠튼은 38홈런으로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홈런 생산 능력은 여전하지만 정확성이 극도로 감소했다. 종합 병동에 가까운 몸 상태로 2018년을 제외하면 풀타임을 소화하지도 못했다. 양키스 이적 후 스탠튼은 연평균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시작 전부터 부상을 당했다. 스탠튼은 스프링캠프에서 양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자가혈소판 주사(PPP)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부상의 원인으로 '어뢰 배트'가 지목됐다. 스탠튼은 지난 시즌부터 어뢰 배트를 사용했고, 포스트시즌에서 14경기 15안타 7홈런 16타점 타율 0.273 OPS 1.048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스탠튼은 어뢰 배트를 사용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본인도 직접 어뢰 배트가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스탠튼은 시즌 첫 실외 훈련에 나섰다. 스탠튼은 "나는 보통 필드에서 타격을 하지 않는다.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해왔다"라며 "여기 나와서 실내 훈련이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고 그 기반으로 쌓아가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부상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스탠튼은 배트를 휘두를 수조차 없었다. 여러 차례 타격 훈련을 소화했고, 전력을 다하지 않은 스윙임에도 여러 번 타구를 외야 경계 근처까지 날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스탠튼은 팀에 합류, 함께 이동 중이다. 스탠튼은 "같은 일정으로 회의하고, 루틴을 유지하고, 연습 시간도 같게 유지하고 있다. 복귀했을 때 일정에 적응하지 않아도 되기 위함"이라며 "지금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중요한 일이고, 팀과 함께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동료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한편 스탠튼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지만,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재활 경기 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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