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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활약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정후의 타격감을 조명했다.
'MLB.com'은 23일(한국시각) "올해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흥미로운 6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MLB.com'은 "뛰어난 타자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타율 3할은 점점 희귀한 기록이 되고 있다"면서 "가장 흥미로운 6명의 선수를 뽑았다"며 그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선택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경이롭다. 23경기에 출전해 89타수 28안타 3홈런 3도루 20득점 15타점 타율 0.315 OPS 0.94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장타율(0.573) 7위, 득점 공동 7위, 최다 안타 공동 9위, OPS 10위, 타율 13위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최상위권을 달린다.
2루타가 눈에 띈다. 23일까지 이정후는 2루타 10개를 작성,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도 이정후보다 아래(9개·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2024년 이정후는 37경기 145타수 38안타 2홈런 2도루 15득점 8타점 타율 0.262 OPS 0.641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려전 찰나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KBO MVP 출신인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단타와 도루, 그리고 주루에서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타자를 기대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타율 0.262에 그쳤으며, 겨우 37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선수를 얻게 되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정후의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단순히 타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장타력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미 홈런 3개, 3루타 2개, 그리고 MLB 최다 타이인 2루타 10개를 기록하며 0.573의 장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시즌 전체보다 많은 도루(3개)를 벌써 성공시켰다"고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의 활약을 예견, 시범경기부터 이정후를 3번 타순에 기용했다. 멜빈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 덕에 15승 9패 승률 0.625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해 있다. 다른 지구였다면 1위도 충분한 성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 7패)와 LA 다저스(16승 8패)의 광폭 질주 때문에 빛이 바랜 감이 있다.
'MLB.com'은 "빠른 발, 정교한 콘택트 능력, 그리고 예상보다 더 강한 파워. 그가 KBO에서 MVP를 수상한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나? 게다가 그는 한국에서 한 시즌 동안 타율 0.360을 기록한 적도 있다. 이번 시즌의 활약은 단순한 반짝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애런 저지, 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이정후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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