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중요한 타이밍에 나가게 될 것"
한화 이글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2군에서 조정을 마친 안치홍을 콜업, 이상혁을 말소했다.
2024시즌에 앞서 4+2년 최대 72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었다. 복통 증세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는 등 3월 5경기에서 안타를 단 1개 밖에 생산하지 못하더니, 4월 일정이 시작된 후 5경기에서도 1안타로 허덕이는 등 10경기에서 타율 0.067로 허덕인 끝에 1군에서 말소됐다.
안치홍의 이탈은 한화에게 분명 치명적인 악재였으나, 이도윤과 황영묵 등이 안치홍의 공백을 최소화시켰고, 최근에는 7연승을 달리는 등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다. 그리고 안치홍 또한 이 기간을 통해 좋았을 때의 감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지난 18일 2군에서 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안치홍은 지난 20일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안치홍의 콜업을 예고했다. 사령탑은 "오늘(22일) 퓨처스게임이 취소가 된 것으로 들었다. 그래서 안치홍이 오늘 (1군에) 합류를 할 것이다. 아마 저녁에 올 것이고, 내일 야구장에서 안치홍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선수단 합류와 동시에 1군 엔트리에 포함을 시킬 뜻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안)치홍이가 빠졌을 때 뒤에 있던 선수들이 잘해줘서 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치홍이가 와서 자기 컨디션을 찾고, 그 자리에 있어준다면 더 강해질 것"이라며 "치홍이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될 때에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것들을 훌훌 털어내고 와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안치홍이 23일 경기에 앞서 예정대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안치홍을 등록하면서, 누구를 내려보낼지 고민이 됐을 것 같다'는 말에 "그동안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며 고심이 있었다는 뜻을 전하며 "(안)치홍이가 오늘 선발은 아니지만, 몸을 보니 준비를 잘하고 왔다. 이제 선발로 시작해도 괜찮을 몸이 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치홍은 이날 선발 라인업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투입에 대한 물음에 "오늘은 중요한 타이밍에 아마 나가게 될 것"이라고 대타 출전을 암시했다.
이날 한화는 롯데 선발 '좌승사자' 찰리 반즈를 고려해 황영묵-플로리얼-문현빈으로 이어지는 좌타자 트리오를 상위 타순에 전진 배치했다. 황영묵은 반즈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3사사구 1득점 타율 0.750 OPS 1.607, 문현빈 또한 18타수 8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444 OPS 1.000으로 매우 강했다. 상위 타순에 배치된 황영묵과 문현빈이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한화도 8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과 황영묵이 반즈에게 강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반즈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으니, 오늘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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