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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무조건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더라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구단은 올 여름 축구 운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고,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로 시즌 18패째를 떠안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37점으로 16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노팅엄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1-2로 패배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UEL뿐이다. 토트넘은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UEL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 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경질을 피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몇 주간 포스테코글루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게 바로 UEL 우승이었다. 따라서 토트넘은 EPL 경기보다 UEL 경기에 집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한 뒤 UEL 4강에 진출했고, 우승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UEL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체자까지 찾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후임 감독 후보로는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이 유력하며 번리의 EPL 승격을 이끈 스콧 파커도 토트넘 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운영에 대한 개편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올 시즌 토트넘의 부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검토가 이뤄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인사 변동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의무, 스포츠 과학, 분석 부서를 포함한 다양한 축구 운영 부서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광범위한 개편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데일리메일'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안전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미 구단은 새 CEO로 비나이 벵카테샴을 여름에 영입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는 통상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려왔다는 점을 자주 언급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그럴 경우 보다 품위 있게 팀을 떠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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