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아픈 손가락'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최충연이 드디어 복귀를 향한 기지개를 켰다.
최충연은 23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43km/h까지 나왔다. 총 13구를 던졌고, 포심 6구, 투심 2구, 커브 2구, 슬라이더 1구를 구사했다. 반대 투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1회 최충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최정용.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지만, 내리 4구 볼을 던졌다.
곧바로 영점을 잡았다. 정해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는 '슈퍼스타' 김도영. 김도영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 만에 1루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한준수도 중견수 플라이로 정리하며 1회를 깔끔하게 끝냈다.
2회부터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고, 최충연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대구수창초-대구중-경북고를 졸업한 최충연은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불같은 강속구로 관심을 끌었다. 삼성은 2억 8000만원의 계약금을 선사, 최충연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해 신인 중 이영하(두산 베어스·3억 5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
2016년 KBO리그에 데뷔한 2018년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로 도약했다. 70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테일링을 동반한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85이닝 동안 무려 101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구원 투수 중 탈삼진 1위,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탈삼진 비율(29.4%) 1위를 적어냈다.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2019년 최충연은 승리 없이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2020시즌을 앞두고 음주 운전에 적발, KBO로부터 1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는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2022년 1군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3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인상적이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은 7경기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최충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또한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1군 복귀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기억하는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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