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23경기 만에 팀 10홈런을 채웠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타자들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고 타석에 임하길 바랐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이지영 등 중심 타자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는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32로 꼴찌였다. 또한 팀 홈런 9개로, 10홈런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에 "타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타석에서 망설인다. 망설이지 말고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내는 게 첫 번째다.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감독은 선수를 계속 믿고, 응원해 주고,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니다. 연습량도 늘리고 있고, 젊은 선수들도 어떻게든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승리를 하고, 타격이 맞기 시작하면 분위기 반전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걸까. 선수들은 1회부터 2023시즌 KBO리그 무패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를 울렸다. 1회에만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묶어 6점을 가져온 SSG.
2회에는 시원한 홈런이 터졌다. 4번타자로 나선 고명준이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의 143km 직구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8m에 달하며, 고명준의 시즌 2호 홈런.
또한 2사 이후 한유섬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김성현의 타구가 뜬공으로 연결되는 줄 알았으나, 좌측 담장을 조용히 넘기며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김성현의 시즌 첫 홈런이며, 지난해 8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251일 만에 홈런이다. SSG 팬들은 환호를, KT 선수들과 팬들은 아쉬움을 보였다.
2회까지 10개의 안타 1개의 볼넷으로 대거 9점을 가져왔다. 끝이 아니었다. 3회 선두타자 조형우가 2023년 9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첫 홈런을 때렸다.
잠잠하던 SSG 타자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수원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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