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고척돔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키움이 2-1로 앞선 4회말이었다. 타석에는 야시엘 푸이그. 마운드에는 선발투수 김유성. 김유성의 초구 148km 포심이 푸이그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그러자 푸이그가 순간적으로 화를 누르지 못하고 마운드로 달려가려는 액션을 취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적극적으로 말려 푸이그는 실제로 더 이상 과격한 제스처나 언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때 양 팀 선수들이 벤치를 비우고 그라운드로 달려나왔다.
전조가 있었다. 푸이그는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유성에게 한 차례 사구를 기록한 상태였다. 볼카운트 2B2S서 김유성의 5구 커브가 푸이그의 상체로 날아갔다.
푸이그로선 두 번 연속 자신의 몸으로 공이 날아드니 순간적으로 화가 날 법도 했다. 단, 느린 그림을 살펴보면 김유성의 포심은 손에서 순간적으로 빠진 듯했다. 박종철 주심은 김유성에게 빈볼성 투구에 의한 경고를 줬다.
벤치클리어링은 짧고 굵게 일어났다. 양 팀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들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양 팀 선수들은 서로 얘기를 주고받은 뒤 곧장 덕아웃으로 철수했다. 그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내리고 최준호를 투입했다. 최준호도 김재현에게 사구를 범하는 등 경기흐름은 묘하게 흘러간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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