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이럴 수가.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0실점 최악의 부진이었다.
KT에서만 7시즌 째 뛰고 있는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6경기 53승 36패 평균자책 3.74를 기록했다. 2019시즌과 2020시즌 각각 13승(10패), 10승(8패)을 챙겼다. 잠시 떠났다가 대체 선수로 돌아왔던 2023시즌에는 18경기 12승 평균자책 2.60으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3.52를 기록 중이다. 4경기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4월 4일 SSG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때가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 작성하지 못한 때였다.
그러나 1회부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최지훈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에 이어 정준재를 땅볼로 돌렸지만 최지훈이 3루까지 갔다. 오태곤의 볼넷에 이어 고명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박성한, 한유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김성현을 파울플라이로 돌렸지만 최준우와 조형우, 최지훈에게 3연속 적시타를 내줘 고개를 숙였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 됐다. 1사 이후 고명준에게 대형 솔로홈런을 맞았다. 박성한을 1루 땅볼로 돌렸지만 한유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후에 김성현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9실점.
3회에도 쿠에바스의 믿을 수 없는 실점은 이어졌다. 3회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10실점을 채우고 말았다. 이후 최지훈 유격수 뜬공, 정준재 좌익수 뜬공, 오태곤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4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경기 첫 무실점 이닝이었다.
더 이상 쿠에바스를 볼 수 없었다. 팀이 1-10으로 뒤진 상황에서 5회초 시작 전에 마운드를 최동환에게 넘겼다. KT는 쿠에바스의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3-11로 대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쿠에바스의 평균자책점은 5.71로 폭등했다.
이날 쿠에바스는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10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3피홈런은 2019년 6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와 실점은 2019년 5월 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15피안타 11실점이다.
24일 KT는 불펜데이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대한 불펜을 아껴야 하는데 믿었던 쿠에바스가 부진했다.
SSG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원정에서 제대로 터지며 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것도 무패 승률왕을 상대로.
수원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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