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초반 타선이 집중력 발휘해 줬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의 가장 최근 8연승은 지난 2023년 6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7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날 한화는 선발 8연승이라는 구단 신기록과 함께 662일 만에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전날(22일) 빼앗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기록'이라는 부담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8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특히 12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 그리고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안타 2타점 2득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3안타 2득점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1회부터 승기는 한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한화는 1회초 1,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채은성의 볼넷으로 마련된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2타점, 임종찬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간격을 벌렸고, 이재원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1회에만 무려 5점을 손에 쥐었다.
추가점도 곧바로 생산됐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플로리얼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번에도 노시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날 선발 와이스는 2회와 4회 각각 한 점씩을 내줬지만, 1회부터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7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특히 105구를 던지는 동안 스위퍼(59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을 정도로 공이 춤을 췄고, 롯데 타자들을 추풍낙엽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이후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 분위기는 살짝 묘해지기도 했다. 와이스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박상원이 7회 전준우에게 볼넷,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고, 나승엽과 윤동희에게 연속 적시타까지 허용해 6-4까지 추격을 당한 까닭.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한화는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을 차례로 투입했고, 두 투수 모두 실점 위기 상황에 몰리긴 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을 억제,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구단 최초의 역사와 함께 8연승을 내달렸다.
경기가 끝난 후 김경문 감독은 "초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득점을 해줬고, 우리 투수들이 그 점수를 잘 막아줬다"고 경기를 총평하며 "추운 날씨에서 집중력 잃지 않고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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