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 파티를 벌이며 KIA 타이거즈를 격파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17-5로 승리했다. 전날(24일)에도 KIA를 꺾은 삼성은 23일 비로 취소된 경기를 제외하고 시리즈를 모두 가져갔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14승 12패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11승 14패에 그쳤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원태인.
KIA :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황동하.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무패)을 달렸다. 구속은 최고 150km/h가 찍혔다. 전체 90구 중 직구 40구, 체인지업 23구, 커터 21구, 커브 5구, 슬라이더 1구를 뿌렸다.
타선은 장단 19안타를 퍼부으며 대거 16득점을 올렸다. KBO리그 최초로 팀 26000타점을 뽑았고, 시즌 7번째(팀 2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디아즈(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를 시작으로 김성윤(6타수 4안타 1홈런 3득점 2타점)과 박병호(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가 각각 홈런을 쳤다. 김성윤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구자욱(4타수 2안타 2득점)은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구자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디아즈가 황동하의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디아즈의 시즌 6호 홈런.
KIA도 대포로 응수했다. 3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원태인의 3구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말려 들어갔고, 박찬호가 이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찬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삼성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3회말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구자욱 타석에서 김성윤이 2루를 훔쳤다. 구자욱은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디아즈가 1루 방면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김지찬은 홈으로 쇄도했고, 1루수 위즈덤은 포수에게 송구했다. 김지찬이 한발 먼저 홈을 밟았고, 포수 김태군은 태그를 포기하고 곧장 1루로 공을 뿌렸다. 디아즈는 1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이어 김영웅이 중앙 담장 상단을 맞히는 적시 1타점 3루타를 뽑았다.
KIA가 먼저 불펜진을 가동했다. 4회초 2아웃 이후 이재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당초 황동하는 투구 수 70개를 던지기로 되어 있었다. 이재현의 2루타로 투구 수가 74개에 도달, 이범호 감독은 김대유를 투입했다. 김대유가 김지찬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하고 황동하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이 기세를 이어갔다. 5회말 선두타자 김성윤이 김대유의 몸쪽 높은 공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김성윤의 시즌 1호 홈런. 2023년 8월 16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617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KIA도 홈런으로 맞섰다. 6회초 첫 타자로 등장한 위즈덤이 원태인의 초구 146km/h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위즈덤의 시즌 9호 홈런.
상대의 실책을 틈타 삼성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6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바뀐 투수 김건국의 초구 146km/h 빠른 공을 공략,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박병호의 시즌 8호 홈런. 강민호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심재훈과 이재현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만들었다. 1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쳤다. 중견수 최원준이 이 타구를 뒤로 흘렸다. 타자 주자 김지찬까지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은 5안타 1볼넷을 묶어 4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만 대거 8득점을 작성,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7회부터 주전을 대거 빼며 여유 있는 운영에 들어갔다. KIA 역시 주축 선수 대신 백업 선수를 투입했다. 삼성은 7회말에도 3점을 보탰다.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KIA는 8회초 1점, 9회초 2점을 뽑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나 컸다. 이승민이 9회 아웃 카운트 3개를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동하는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했다. 2024년 9월 27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0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삼성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구속은 최고 147km/h가 나왔다. 직구 29구, 슬라이더 20구, 포크볼 18구, 커브 7구를 던졌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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