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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혼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쿠냐를 영입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쿠냐는 맨유의 최우선 영입 타깃이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31경기 16골을 터뜨렸다. 지난 1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쿠냐는 인터뷰를 통해 울버햄프턴을 올 시즌 잔류 시킨 뒤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월 재계약 당시 옵션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금액은 6250만 파운드(약 1190억 원). 맨유는 이 금액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울버햄프턴에서 쿠냐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서 선수를 달리고 있다. 협상이 진행 중이다"며 "맨유는 다른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6250만 파운드의 해지 조항이 있으므로 개인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가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쿠냐를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어러는 쿠냐 혼자 맨유를 바꿀 수 없다고 내다봤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시어러는 "쿠냐 혼자 맨유에 변화를 가져오진 못할 것이다. 추가로 6~7명의 선수가 더 필요하다"며 "그는 영입 대상 중 한 명일 뿐이다. 이해는 간다. 환영할 만한 추가 영입이다. 그에게 재능이 있는가? 물론이다. 그는 약간 괴짜 같은 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좋은 선수들은 이런 거친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서 10번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쿠냐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도 영입할 계획이다"며 "맨유는 리암 델랍(입스위치 타운) 같은 최상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하지만 쿠냐 같은 선수도 필요하다. 수비 쪽도 보강이 필요하다. 솔직히 말해 맨유는 경기장 전 포지션에서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며 "델랍의 바이아웃이 3000만 파운드(약 572억 원) 정도라는 걸 읽었는데, 이건 정말 대박이다. 그 정도 금액이면 정말 대형 잠재력을 가진 스트라이커를 싼값에 데려오는 셈이다"고 말했다.
물론 델랍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시어러는 "델랍은 선택지가 엄청 많을 것이다. 아스널, 첼시, 맨유, 리버풀, 토트넘. PL에서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빅클럽들이 전부 델랍을 노릴 것"이라며 "만약 그 금액이 맞다면, 그는 엄청난 선택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맨유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대를 떠난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 제이든 산초(첼시), 안토니(레알 베티스), 티렐 말라시아(PSV 에인트호번)를 모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카세미루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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