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돌아오니 나성범이 빠져나갔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LG 트윈스전 패배에도 김도영 복귀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이날 대타로 등장하자마자 손주영의 커브에 2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26일 광주 LG전서는 3월22일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했다.
그러나 KIA는 이겨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박찬호와 김선빈에 이어 김도영까지 개막 1개월만에 돌아왔지만, 곧바로 나성범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오른쪽 종아리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 25일 광주 LG전에 정상 출전했으나 26일에 다시 다쳤다.
실제 나성범은 KIA가 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2루서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때 나성범은 타격 후 매우 느리게 1루까지 뛰었다. 평소에 저렇게 천천히 뛰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상 소식이 나왔다.
KIA는 “우측 종아리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중이며, 경기 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 진행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검진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나성범의 몸 상태를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
나성범은 2023년에도 종아리 문제로 시즌 개막과 함께 약 2개월간 결장했다. 당시에는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다. 2023년 9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2024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다시 다쳐 개막 후 1개월간 쉬었다.
그래서 나성범에게 올 시즌 개막전은 2022년 이후 무려 3년만이었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지만, 개막전서 김도영이 다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찬호와 김선빈이 차례로 다쳤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복귀했고, 김도영이 1개월만에 돌아왔다. 김도영이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이날 나성범이 다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KIA는 올 시즌 베스트라인업을 개막전 이후 전혀 못 꾸리는 실정이다. 이날 결장한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경우 몸살 기운이 있어 장기 결장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KIA는 나성범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KIA가 좀처럼 5할 승률을 만들지 못하는 현 시점에서, 나성범의 행보는 아주 중요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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