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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4연타석 홈런을 쳤음에도 팀은 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거포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 4홈런을 친 타자는 수아레즈 전에 단 18명뿐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7년 애리조나 소속이던 J.D. 마르티네스 이후 8년 만이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1471경기 1300안타 276홈런 831타점 740득점 타율 0.248을 기록 중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는 158경기 146안타 30홈런 101타점 90득점 타율 0.256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경기 15안타 6홈런 15타점 13득점 타율 0.176에 그치고 있었다.
이날은 달랐다. 시작부터 거침이 없었다. 이날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수아레즈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그랜트 홈즈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비거리 418피트. 4회말 1사 1루에서 또 한 번 홈즈를 상대했는데 풀카운트 승부에서 투런홈런을 완성했다.
6회 또 한 번 솔로홈런을 뽑아낸 수아레즈는 6-7로 뒤지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4타수 4안타 4홈런 5타점 4득점. 그야말로 미친 활약이었다.
그러나 수아레즈의 맹활약에도 애리조나는 졌다. 수아레즈의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매릴 켈리는 애리조나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팀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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