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기회 못 잡게 되면,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본인이 좀 알아야 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우완 이지강(26)에게 위와 같이 일침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지강을 2군에 보내고 김진수를 1군에 등록했다. 이지강은 26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볼넷 6실점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이지강은 소래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9라운드 85순위로 입단했다. 성장세가 더디다. 2년차이던 2023년에 22경기서 2승5패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뒤 뒷걸음이다. 2024시즌 46경기서 2승3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3, 2025시즌 8경기서 1승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75다.
1군통산 80경기서 5승9패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자신의 부임과 함께)3년째 기회를 주고 있는데 2스트라이크 3볼까지 가서 한가운데에 넣고 얻어맞는 걸 3년 내내 반복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염경엽 감독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투수가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다. 지강이는 엄청 아쉽다. 계속 훈련을 시키는데 결정구를 만들지 못했다. 2-3까지 가서 한가운데 던져서 맞는 걸 3년간 반복하고 있다”라고 했다.
선수의 성장에 필요한 건 지도자의 동기부여, 코칭스태프의 훈련방법, 그리고 선수 자신이 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얘기다. 여기서 말하는 몫은 결국 개개인의 노력과 인내 들을 의미한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코치들이 3년간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있으니, 이지강이 고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과 현장에서 엄청 밀어주고 있다. 그러나 기회를 못 잡게 되면 기회는 줄어들게 되는 걸 본인이 알아야 한다. 기회가 항상 주어지지 않는다. 2군에 가서 뭘 채워야 하는지 알 것이다. 1군에선 게임을 할 수 없으니. 본인이 2군에서 게임에 나가면서 채워야 할 것을 채워야 한다. 3년간 투수코치들이 해야 할 것들을 무수히 알려줬다. 그걸 본인이 채워와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주어진다. 채워오지 못하면 그 횟수는 가면 갈수록 줄어든다. 기회가 계속해서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의 일침. 이지강이 긴장을 좀 더 하고 야구를 해야 할 듯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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