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키움 히어로즈를 지휘하는 홍원기 감독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외야수 이주형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홍원기 감독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만나 "이주형은 지금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타석에서 계속 쫓기고 있다. 내가 봤을 때 밸런스도 완전히 무너졌다.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팀도 지금 급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더 늦기 전에 재정비를 하는 게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주형은 올 시즌 26경기 22안타 2홈런 6타점 11득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4안타 3득점 타율 0.111이 전부다. 3월 8경기 12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375로 맹활약하던 이주형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야시엘 푸이그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베이스 귀루 도중 어깨에 강한 충격을 입었고, 어깨 돌림근(회전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 이후 26일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는데, 결국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내 생각에는 29일부터 지명타자로 출전이 가능할 거라 예상했는데, 아직 통증 부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은 것 같다. 야수들이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다. 완전하게 몸이 된 상태에서 올라오는 게 낫다고 판단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증이 심한 건 아니다. 타석에서 100%를 발휘할 수 없으면 올라올 수 없다. 어느 궤도에 올라왔을 때 1군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형과 푸이그가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헐거워진 건 사실. 홍 감독 역시 "시즌 초 강한 타석을 구축하기 위해 리드오프나 상위 타순에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역시 타격은 쉽게 계산할 수 없다. 점수가 날 때는 쉽게 나지만, 또 한 점 내기도 힘든 게 타격이다. 두 선수가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과 흐름을 보고 앞으로를 구상해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주형과 푸이그가 내려가는 대신 외야수 박수종과 내야수 고영우가 올라왔다.
이날 키움은 전태현(지명타자)-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오선진(유격수)-김태진(2루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올 시즌 6경기 3승 3패 평균자책 4.83을 기록 중이다. 직전 4월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홍원기 감독은 "최소한의 실점을 통해 공격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하영민이 직전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지만, 오늘은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최소 실점을 하고, 한두 번의 찬스를 잘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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