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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멀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캐빈 캐시 감독이 27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타임스에 김하성(30)의 복귀를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작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지난 겨울에는 FA 자격을 얻어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2년 계약이지만, 사실상 단년계약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있기 때문이다. 1995년생, 만 서른의 김하성에겐 올 겨울이 사실상 FA 대박의 마지막 기회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김하성으로선 최대한 빨리 재활을 마치고 건재를 과시하는 게 중요하다. 그냥 건재 과시를 넘어 좋은 성적을 내야 FA 시장에서 몸값이 올라갈 전망이다. 본인은 지난 봄 입단 영상 기자회견 당시 빠르면 4월 말 복귀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4월 복귀는 물 건너갔다. 심지어 탬파베이타임스는 구단 관계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김하성이 정상적으로 유격수로 출전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복귀시기가 5월에서 6월 중순, 7월 중순으로 미뤄졌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어깨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탬파베이 관계자는 탬파베이타임스에 “김하성은 매우 잘 하고 있다. 회복이 예상보다 앞당겨진 측면도 있다”라고 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무리하게 복귀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다.
올 겨울이 FA 대박의 마지막 기회라는 측면에선 김하성이 최대한 빨리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선수의 건강이다. 탬파베이의 대처가 당연히 옳다. 유격수는 그 어떤 야수보다도 공을 멀리, 많이, 강하게 던지는 포지션이다.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게 돼야 김하성의 가치도 결국 올라간다는 점에서 김하성의 예상 복귀시점 연기에 대한 비판을 할 순 없을 듯하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
탬파베이타임스는 “검진 결과 좋은 진전이 보이지만, 팀은 포지션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고자 한다. 탬파베이는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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