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어떻게 보면 예정된 수순이다.
KIA 타이거즈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큰 폭의 변화를 단행했다. 외야수 최원준과 김호령, 포수 김태군이 2군으로 내려갔다. 아울러 외야수 정해원과 김석환, 포수 한승택이 1군에 올라왔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0.243으로 리그 7위다. 0.301을 찍은 작년의 위용이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하위타선을 채워야 할 몇몇 선수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1군에서 말소된 최원준과 김태군이 그 케이스다.
최원준은 올 시즌 32경기서 105타수 22안타 타율 0.210 2홈런 9타점 11득점 5득점 OPS 0.558 득점권타율 0.185다. 타격감만 좋으면 1~2번 타순에 배치돼도 무방한 선수다. 그러나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다. 9번 타순에 고정됐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김태군도 올 시즌 25경기서 53타수 11안타 타율 0.208 5타점 4득점 OPS 0.578 득점권타율 0.286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맹타를 기점으로 올해 한층 농익은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단 시즌 출발은 안 좋았다.
KIA는 현재 득점력 부재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범호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김태군의 경우 몸살로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김태군은 컨디션만 회복하면 돌아오고, 최원준은 일단 2군에서의 훈련, 실전 내용 등을 체크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원준이에겐 다시 올라올 시간을 주는 게 낫다. 아직 정확한 타격, 좋은 타구가 안 나온다. 2군에 내려가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나갈 것이다. 1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돌아오면 타격 밸런스가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다시 올라오는 시점에선 충분히 타격 밸런스가 좋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작년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결국 KIA가 장기레이스에서 생기를 되찾으려면 두 사람의 타격이 회복돼야 한다. 일단 정해원, 김석환 등 새롭게 올라온 선수들에게 기회를 건다. 정해원은 이날 당장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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