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세 가지를 못했다"
충격적이다.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창원 LG에 완패했다. 전희철 감독은 SK의 농구를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 LG와의 홈 경기에서 66-75로 패했다.
우리가 알던 SK의 농구가 아니었다. 속공이 단 한 번 나왔다. 턴오버는 12개가 쏟아졌다. 스틸도 3개에 그치며 LG(6개)에 미치지 못했다. LG(8/33)보다 더 많은 3점슛(10/34)을 가져갔지만 '기본'이 무너지니 승리할 수 없었다.
당초 SK의 우위를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SK는 정규시즌서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속공이 장기인 팀만큼 '우승'도 빨랐다. 4강 플레이프에서 수원 KT를 3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1차전부터 무너지며 앞으로 시리즈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경기 종료 후 전희철 감독은 "오늘 게임 포인트를 보자면 2쿼터 허일영과 칼 타마요에게 (3점슛을) 맞은 게 포인트였다. 완전히 넘겨주는 분위기였다. 저희팀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이지 슛도 못넣는 경우가 나왔다. 이런 부분은 개선될 수 있는 방향"이라며 돌아봤다.
이어 "경기 결과는 감독이 제일 잘못했다. 상대보다 미흡하게 준비한 것은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준비했던 과정보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실현해 주는 부분이 조금 약했다. 이상하리만큼 쉬운 슛들을 놓쳤다. 2차전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속공이 단 1개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안 좋았던 모습이 전부 나왔다. LG를 잡는 방향은 적은 턴오버, 많은 스틸, 많은 속공이었는데 세 가지가 모두 빠졌다"며 "그렇게 되면 승부를 보기 힘들다. 잘하는 농구를 못 한 것은 사실이다. 그 세 가지를 놓쳤다. LG와 정규리그에서 잘했던 세 가지를 못 했다"고 아쉬워했다.
전희철 감독은 "2차전은 밝은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며 "수비와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이 나왔다.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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