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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발목 부상에도 이주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까지 얻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먼을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뽑았다. 지난주 프리먼은 28타수 14안타 3홈런 12타점 타율 0.500 OPS 1.500으로 펄펄 날았다.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이다. 특히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타수 4안타 1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성적은 30경기 109타수 41안타 9홈런 33타점 타율 0.376 OPS 1.171이다. 'MLB.com'에 따르면 프리먼은 120타석을 넘긴 메이저리그 OPS 전체 2위다. 1위는 1.283의 애런 저지.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1.051)보다 높다.
발목 부상 속에 기록한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프리먼은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주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발목 통증을 참고 가을야구에 출전, 월드시리즈에서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MVP 역시 프리먼의 몫.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4월 샤워 도중 다시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MLB.com'은 "프리먼은 매 경기 전 약 1시간 30분가량 수술한 발목에 대한 치료를 받는다. 경기 후에도 추가 치료가 이어진다"며 "프리먼은 지난 8개월간의 신체적 어려움과 현재도 계속되는 발목 관리를 극복하며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정말 끈질긴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원정 10연전이 시작될 때만 해도 하루는 쉬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끝까지 버텨냈다. 우리는 프리먼의 활약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매 경기 프리먼은 발목에 빡빡한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다. 발목 윗부분이 눌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깔창도 착용한다. 'MLB.com'은 "시간 소모가 큰 치료는 계속되고 있으며, 최소한 올스타 휴식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커리어 하이 페이스다. 타율 0.376은 자신의 시즌 첫 30경기 기록 중 가장 높다. 종전 성적은 2017년 작성한 0.336이다.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타율, 장타율(0.734), OPS 모두 내셔널리그 1위가 된다. 추세를 이어간다면 2020년에 이어 MVP를 노려볼 수 있다.
프리먼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괜찮다"며 "분명 100%는 아니지만, 경기 중 발목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메리킨리그 이주의 선수는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다. 데버스는 지난주 21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476 OOPS 1.386을 기록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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