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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의 레알 마드리드 조기 합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리버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는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난다”라고 발표했다. 아놀드도 “우승을 차지한 지금이 이별을 말하기 가장 적절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아놀드는 무려 6살에 리버풀 유스에 입단했고 1군에 오를 때까지 단 한 번의 임대도 가지 않은 ‘로컬 보이’ 그 자체다.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쌓았고 특유의 엄청난 오른발 킥과 패스 능력으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아놀드는 올시즌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문제는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번 여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가운데 아놀드는 레알의 러브콜을 받았다. 리버풀은 아놀드를 붙잡기 위해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아놀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를 강하게 비판했고 유니폼 화형식까지 진행했다.
결국 아놀드는 FA(자유계약)로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향하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아놀드는 레알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다. 레알은 계약 기간 조기 종료까지 원하고 있다. 레알은 오는 6월 15일부터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하지만 아놀드와 레알의 계약 기간은 6월 30일까지로 대회에 출전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레알은 아놀드의 빠른 합류를 바라고 있고 계약을 보다 빠르게 해지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당초 해당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6일 "레알은 리버풀과 아놀드의 계약 만료보다 한 달 일찍 해지를 하기 위해 50만 파운드(약 9억 2000만원) 이상을 제시했지만 리버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허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리버풀은 레알의 제안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금액은 1,000만 파운드(약 19억원)"라고 전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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