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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선임 발표 시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쉬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브라질 대표팀을 이끈다.
1995년 레지아나 감독으로 부임하며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파르마, 유벤투스,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SSC 나폴리, 에버튼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21년 7월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안첼로티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커리어 첫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대표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 이끌게 될 것이다"며 "역사적인 업적의 대명사인 안첼로티가 브라질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CBF 회장 에드날도 호드리게스가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CBF가 감독 선임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14일 "오늘 이 기자회견만 아니었으면 참 멋진 하루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며 "26일까지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이 유니폼을 매우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안첼로티는 "나는 지금, 이 순간 주변의 모든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이 유니폼에 대한 존중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다른 질문은 받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의 후임으로 사비 알론소 바이엘 04 레버쿠젠 감독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이 없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이 원하는 시점에 발표할 것이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에 적절한 때가 올 것이고,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5일 마요르카, 19일 세비야, 26일 레알 소시에다드를 차례대로 만난다. 26일 소시에다드전은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곧바로 브라질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내달 6일 에콰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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