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반발, '2시즌 동안 120골 실점한 토트넘 수비가 구멍…맨유보다 수준 낫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맨유와 토트넘의 전력을 비교한 것이 주목받았다.

맨유와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와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와 17위에 머무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반면 UEFA 유로파리그에선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게리 네빌은 14일 영국 더오버랩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맨유와 토트넘의 통합 베스트11을 소개했다. 게리 네빌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생각하면 기분이 나쁘다. 맨유와 토트넘 선수를 살펴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토트넘에는 손흥민,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매디슨, 비수마, 사르, 로메로, 판 더 벤, 포로, 우도지가 있다. 맨유를 살펴보면 오직 브루노 페르난데스만 토트넘의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라고 언급했다.

게리 네빌은 "양팀의 통합 베스트11을 선정한다면 모든 토트넘 선수를 선택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우려하는 것이다. 골키퍼는 50대50이다. 나는 비카리오를 좋아하지도 않고 오나나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게리 네빌은 맨유와 토트넘의 결승전 맞대결에 대해 "맨유는 단판 승부에서 팀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양팀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를 한다면 토트넘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맨유뉴스닷컴은 게리 네빌의 발언에 대해 '게리 네빌의 전반적인 평가가 옳을 가능성이 높지만 맨유가 최소한 토트넘과 동등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포지션도 분명히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토트넘의 로메로와 판 더 벤을 높게 평가하지만 그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120골을 실점했다. 로메로와 판 더 벤이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도 있지만 실점이 많았던 것은 여전히 중요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맨유의 데 리트와 요로 뿐만 아니라 매과이어도 양팀의 통합 베스트11에 포함될 자격이 있다. 하지만 게리 네빌의 발언은 맨유 선수단의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맨유를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각각 3-0과 1-0 승리를 거뒀고 카라바오컵 8강에서도 토트넘이 4-3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서 59골을 실점해 맨유보다 6골을 더 실점했다. 반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3골을 터트려 62골을 넣은 리그 5위 첼시보다 더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15일 쿨루셉스키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매디슨과 베리발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토트넘은 쿨루셉스키도 심각한 부상을 당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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