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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크러쉬가 허리디스크 수술 당시의 고통과 감정을 자작곡으로 풀어냈다.
크러쉬는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새까만 정적에 살아가는 법을 배웠어. 스위치(Switch)를 꺼"라는 본인이 만든 가사와 노래가 담긴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가사에는 허리디스크 수술 당시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불을 좀 꺼줘 다리에 감각이 없어. 천장만 바라보다가 하루가 지났어. 수심 깊은 바다 속에 풍덩 헤엄치고 싶어. 엄마 아빠의 눈물을 봤어"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눅눅한 병실에 누워있을 때 창문에 내 모습이 비쳤을 때 아무런 소리도 듣고 싶지가 않아. 수술방 냄새가 코끝에 잊혀지지 않아. 멜로디 하나하나가 쓴 독약 같아. 도저히 삼킬 수가 차라리 내 머릿속에 스위치를 꺼. 오늘 밤은 잠시라도 숨 쉴 수 있게"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표현했다.
또한 "푸른 잔디 위를 걷다가 문득 오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아지면 어떡해. 드넓은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꿈. 그곳에 날 두고 왔네. 찬란했던 봄, 연대노천 위. 진통제를 털어넣어 해내야했기에 그때처럼 나 무대 위 설 수 있을까. 제발 강해져야해(got to be strong)" 등의 가사를 덧붙이며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이를 본 팬들은 "멜로디는 너무 좋은데 가사가 눈물 나네. 진짜 아프지 마요" "너무 공감 되는 가사네. 효쁘도 나도 건강하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도 많지만 재활도 잘하고 멋지게 돌아온 크러쉬 늘 응원한다" 등의 반응과 함께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크러쉬는 지난해 6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피네이션은 "최근 크러쉬의 디스크 질환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허리 디스크 수술이 필수적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아티스트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크러쉬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크러쉬는 같은 해 12월 유튜브 웹예능 '용타로'를 통해 "두 달 동안 누워만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쉬는 게 좋을 줄 알았는데 금방 우울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크러쉬는 2021년부터 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와 공개 열애 중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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