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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가 레버쿠젠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알론소 감독과 결별한다. 지난 시즌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DFB 포칼 우승을 기록한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선수 시절 활약했던 구단에서 감독 제의가 들어오면 보내주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찾아 나섰고 텐 하흐를 낙점했다.
텐 하흐는 AFC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지난 2022년 7월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128경기를 지휘하며 72승 20무 36패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경질 위기에 놓였지만, FA컵 트로피를 들어 한 시즌 더 맨유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지난 10월 맨유를 떠나게 됐다. 텐 하흐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이 마무리된 뒤 새로운 지휘봉을 잡길 원했다.
'데일리 메일'은 "텐 하흐와 레버쿠젠은 계약의 최종 문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다"고 했다.
텐 하흐는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맡았던 시절 2군을 이끌었다.
텐 하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임 감독 알론소의 엄청난 성과와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는 140경기 89승 32무 19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했는데,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명장 반열에 올랐다.
맨유에서 실패의 쓴맛을 본 텐 하흐가 알론소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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