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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급 열기는 식었지만…”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확실히 3~4월에 비해 5월에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다. 4월 26경기서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OPS 0.908이었다. 그러나 5월엔 23경기서 타율 0.242 3홈런 13타점 OPS 0.645다.
올 시즌 53경기서 타율 0.285 6홈런 31타점 32득점 3도루 OPS 0.78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순위에 오른 부문도 있었지만 사라졌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낸다. 특히 최근 7경기서는 타율 0.346 2타점 OPS 0.837로 확실하게 반등했다. 6월에 다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이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파워히터 중 한 명이며, 지난 시즌 전반기 올스타급 페이스라고 했다.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는 탄탄한 외야수 그 자체라고 했다.
이정후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MVP급 페이스로 공수에서 활약하던 열기는 식었지만, 2년차 스타가 지난해 시즌종료 이슈(어깨 부상과 수술, 재활) 이후 다시 건강해지고 빅리그 선수로서 자신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놀랍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정후는 팀 내 타점 2위이며 필드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중견수) 중 하나를 맡아 골드글러브 수준의 수비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수비력을 따로 칭찬한 것이다.
실제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해 437이닝으로 리그 중견수 중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5개의 어시스트로 타이론 테일러(뉴욕 메츠)와 함께 리그 중견수 어시스트 공동 1위이자 리그 외야수 공동 2위다. 아울러 DRS 1로 중견수 11위, OAA 1로 중견수 15위다.
키움 히어로즈 사람들은 이정후의 수비력을 KBO리그 최고라고 극찬했다. 타격을 잘 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알고 보면 공수겸장이라고 강조했다. 타구판단능력, 임기응변능력, 어깨 강도와 송구 정확성 등을 종합할 때 KBO리그 그 어떤 외야수보다 처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이정후의 수비력을 샌프란시스코가 높게 평가했고, 실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수비력을 보여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표현대로 골드글러브급이라고 하기엔 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탑클래스 공수겸장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점점 키워나가는 건 사실이다. 6월에 타격에 좀 더 불이 붙으면, 다시 한번 이정후 돌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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