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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인종차별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5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이 쐐기를 박았다. 스티븐 베르바인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후반 26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맨시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건의 발단은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였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두 차례 작게 기침을 하자, 현지 축구 팬들이 “손흥민이 신종코로나에 걸렸다”고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일부 몰상식한 네티즌은 “손흥민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추측성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 팬들은 현지 팬들의 도 넘은 댓글에 분노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게 이유다. 손흥민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 감염자 취급을 한 것이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손흥민을 조롱하는 듯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합성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의 단체 사진에서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얼굴에 마스크를 합성한 것이다.
유럽 축구계에선 아시아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평가되지만, 인종차별에선 자유롭지 않다.
[사진 = SNS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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