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챙겨주고 싶어서…” 이강철 감독, 김재윤 조기 투입한 배경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결과적으로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이브를 챙겨주고 싶었다.” 이강철 감독이 한 템포 빨리 김재윤을 투입한 배경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KT는 지난 22일 열린 KIA전에서 6-3으로 역전승,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3연승 및 화요일 8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마운드 운영도 있었다. KT가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상황.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까지 아웃카운트 4개가 남은 상황서 주권을 마무리투수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7회초 2사 상황서 투입되긴 했지만, 주권의 투구수는 9개에 불과한 터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팀 불펜 상황을 봤을 때 득점이 더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8회말에 득점을 못했지만, (김)재윤이의 세이브를 챙겨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재윤이를 못 믿었다면 그렇게 투입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재윤이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세이브를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구위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김재윤은 31경기에서 4승 1패 16세이브 평균 자책점 1.85로 맹활약, KT의 선두권 싸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세이브는 오승환(삼성, 21세이브)과 고우석(LG, 19세이브)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에 기록한 커리어-하이(21세이브)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다만, 김재윤은 22일 KIA전서 1⅓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2볼넷까지 허용, 총 28개의 공을 던졌다. 연투에 대한 부담이 다소 따르는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 역시 “투구수가 많아서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이제 그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라며 웃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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