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대폭발 예고' 이강인, "쿠보가 8강전서 만나자더라" [MD카타르]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한국과 일본이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21, 한국)과 쿠보 타케후사(21, 일본)은 월드컵 맞대결을 꿈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루 앞선 1일에는 일본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죽음의 조’ F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 무대를 밟는다. 아시아 축구 최초다.

대진표를 보면 한국과 일본이 8강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우승 후보 브라질이며, 일본의 16강 상대는 이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다. 한국이 브라질을 이기고,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이기면 한국과 일본이 8강전에서 만난다. 이 대결 승자는 4강에 진출한다.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나온 이강인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쿠보의 응원 메시지를 들려줬다. 먼저 이강인은 “쿠보와 같이 16강에 올라가서 너무 좋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이자 동료”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도 있지만, 저한테는 일본 선수 쿠보가 친한 친구이다. 제게 도움도 많이 준 친구라서 항상 잘되기를 바란다. 저는 어제 밤에 잠들어서 일본 경기를 못 봤다. 아침에 일본이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쿠보에게 축하한다고 연락을 줬는데, 쿠보가 8강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1차전 우루과이전에 20분 출전, 2차전 가나전에 40분 출전했다. 2경기 모두 후반전 교체 투입이었다. 이번 3차전 포르투갈전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선발로 뛰어서 너무 좋았다. 모든 선수들은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정말로 기뻤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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