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조현우(31)가 안드레아스 쾨프케(61·독일) 골키퍼 코치와의 첫 대화를 들려줬다.
조현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쾨프케를 한국 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불렀다. 조현우를 비롯해 김승규, 송범근은 쾨프케 코치와 최근 일주일간 훈련했다.
쾨프케 코치는 커리어가 매우 화려한 지도자다. 현역 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며, 유로 1996에서 모든 경기 풀타임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A매치 통산 59경기 출전했다. 1993년에는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상을 수상했고, 독일 올해의 골키퍼상은 4회(1988·1993·1995·1996) 수상했다.
골키퍼 코치로서는 독일 대표팀에서만 17년간 골키퍼 코치로 활동한 지도자다. 올리버 칸·옌스 레만·마누엘 노이어·테어 슈테켄·바이덴펠러·베른트 레노 등이 쾨프케 코치의 제자들이다. 다시 말해 쾨프케 코치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조현우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나와 “쾨프케 코치가 골키퍼들을 굉장히 편안하게 해준다. 존재만으로 아우라가 있어 든든하다. 저도 노이어만큼 좋은 골키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우와 쾨프케 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만났던 사이다. 조현우는 90분간 독일의 무수한 슈팅을 모두 막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쾨프케 코치는 독일 벤치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조현우는 “쾨프케 코치가 저에게 와서 ‘네가 독일 슈팅 다 막은 골키퍼야?’라며 장난쳤다”고 들려줬다. 이어서 “팔을 가슴까지 올리면서 저를 한 대 치려고 했다”면서 웃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쾨프케 코치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조현우다.
끝으로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분위기 굉장히 좋았는데 패배해서 속상하다. 앞으로는 모든 슈팅을 다 막도록 하겠다”면서 “발베르데의 슈팅이라고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팀이 이기려면 어떤 슈팅이든 막아야 한다. 2실점 내준 건 아쉽지만 울산 현대 돌아가서 미친 듯이 막아보겠다”고 답했다.
[조현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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