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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김연아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과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연아는 25일 오후 미니홈피를 통해 “참다 참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하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연아는 “저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선수와 코치가 결별 할 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 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방적인 통보...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 하셨다는 게 진실일까요.. 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됐든 저의 코치였고 계속 함께 하던 헤어지던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다“ 라 말했다.
이어 결별 이유가 아사다 마오와 연계됐다는 여론에 “결별이유는 단지 타선수 영입문제 때문이다...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 가지 일까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건가요? 약 4년 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 라 설명했다.
또한 오서 코치의 ‘깜짝 놀랐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통보를 받고 깜짝놀라셨다고요...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니까요. 자세하게 말씀 드릴 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이미 커질대로 커졌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 이상 묻어 버릴 수는 없지 않나요..?” 라 얘기했다.
김연아는 이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 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 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이제는 정말 멈추고 싶네요. 이 글 보시면 회사에서 시킨 것 아니냐는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저의 관한 일이기 때문에 진실을 알리고싶었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 주세요..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고 말을 맺었다.
한편 김연아는 앞서 24일 오서 코치와의 결별을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을 벌였었다.
오서의 매니지먼트사 IMG 뉴욕은 24일 "지난 2일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브라이언 오서, 트레이시 윌슨 코치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나 결별을 통보했다. 아무 이유 없는 예기치 않은 결정이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이에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오서 코치와는 지난 5월 타 선수 코치 제의설로 인해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러한 불편한 관계로 인해 김연아가 지난 6월부터 사실상 혼자 훈련을 해왔다. 8월 초 오서 코치에게 공백기를 가지자는 제안을 했고 오서 코치는 이에 동의했다"며 즉각 반박했다.
[사진 = 김연아 미니홈피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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