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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부성철, 이하 ‘여친구’)에서 미스터리한 남자 ‘박동주’ 역을 맡은 배우 노민우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극중 동주는 미호(신민아 분)가 인간이 아닌 요괴 구미호란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500년동안 족자에 갇혀있던 미호가 인간세계로 나온 것을 알아챈 동주는 미호를 찾아 죽이려 했다.
하지만 막상 미호를 찾은 동주는 과거 자신의 손으로 죽인 도깨비와 똑같이 생긴 미호의 생김새를 보고 크게 놀랐다. 동주의 회상신에서 동주가 그 도깨비와 애틋한 감정을 나눈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동주는 미호를 죽이지 않고 대신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동주는 마치 다정다감한 오빠처럼 부드러운 미소로 미호에게 인간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며 자신은 미호보다 더 오랜시간을 살아온 존재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속에 가끔씩 등장하는 동주의 차가운 모습은 때론 섬뜩하기까지 하다.
동주는 인간세계에 살기 위해 인간과는 전혀 관계를 맺지 않고 철저히 혼자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할 만큼 냉정한 인물이다. 그리고 인간을 동경하는 미호에겐 “나처럼 살면 인간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그러니 돌아가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구미호의 존재를 알고 추적하는 노민우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묘한 분위기로 알 수 없는 말들을 내뱉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동주와 그가 죽인 도깨비와의 관계에 노민우를 향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여기에 25일 방송된 ‘여친구’ 5회분에서 동주는 극 전체흐름을 흔들어버린 발언으로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극중 동주는 “인간이 견뎌야할 가장 고통스런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보는 것”이라며 혼잣말로 “당신의 구슬을 품고 있던 대웅(이승기 분)은 죽을 것”이라고 읊조렸다.
이는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는 미호에게 한 말이다. 미호는 인간이 100일동안 구미호의 구슬을 품으면 그 구미호는 진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동주의 말에 대웅을 통해 구슬을 품도록 했다.
미호를 돕는 것으로 보인 동주의 이 차가운 한 마디는 ‘여친구’의 비극적 전개를 암시한다. 100일이 지나 미호가 인간이 되면 대웅은 죽는 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드라마에서 평소엔 친절하고 다정다감하지만 가끔씩 섬뜩한 표정과 냉소를 짓는 동주 역의 노민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동주의 정체가 도대체 뭐냐” “동주의 분량을 늘려달라” “이승기 신민아 때문에 드라마 봤는데 노민우도 매력이 철철 넘친다” 등의 의견을 해당게시판에 남기며 호응하고 있다.
노민우는 지난 2005년 그룹 트랙스의 멤버로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연기로 전향해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고, MBC ‘파스타’에서 잘생긴 요리사 ‘필립’으로 출연해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여친구'에 주연급으로 캐스팅 돼 현재 묘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여친구'에 출연중인 노민우. 사진제공=SBS]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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