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4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고 있지만 LG의 '대도' 이대형(27)이 롯데의 김주찬(29)에게 발목을 잡힐 위기에 놓였다.
이대형은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50도루를 성공시키며 프로야구 첫 4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했다. 이로써 이대형은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을 달성할 가능성을 더 높였다.
올 시즌 이대형의 도루왕 타이틀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의미있는 기록이다. 1998년에서 2001년까지 도루왕을 차지했던 정수근(전 롯데)의 기록에 이어 처음이자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4년 연속 타이틀 수상의 영예를 가져가게 된다.
이대형은 지금까지 상당히 여유있게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7년에는 53도루로 2위 이종욱(두산)과 6개차로 앞섰고 2008년에는 63도루로 또 다시 이종욱을 16개 차로 앞섰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64도루로 2위 정근우(SK)에 11개 차 앞섰다.
하지만 이대형의 강력한 라이벌이 떠올랐다. 바로 롯데의 김주찬이다. 김주찬은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보란듯이 50도루를 달성하며 이대형과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2004년에 기록한 44개의 도루가 개인 최다 기록이었던 김주찬은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50호 도루 고지를 밟았다.
김주찬의 데뷔 첫 도루왕 도전도 팀을 위해서도 의미가 깊다. 이대호가 타격 부문에서 도루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김주찬까지 도루왕을 차지하게되면 롯데가 타격 전 부문을 8관왕을 다 휩쓸게 된다.
라이벌의 김주찬의 출현이 여유롭게 도루왕 독주를 달렸던 이대형에게 앞으로 남은 잔여 경기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루왕 경쟁에 불붙은 이대형(왼쪽)과 김주찬]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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