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가 마침내 아시아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팀이 0-1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초 팀이 3-1로 역전하는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개인통산 123승 97패를 기록하게 돼 노모 히데오(일본)가 갖고 있던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으로 1승만 더 거둔다면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선수로 기록된다.
박찬호는 8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헤이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대타로 나선 후안 프란시스코에게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브랜든 필립스를 3루 땅볼, 올랜도 카브레라를 3루 내야 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했다. 16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호투는 곧 팀 타선 폭발로 이어졌다. 피츠버그 타선은 9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1번 타자 앤드류 맥커첸이 좌익수 방면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맥커첸은 신시내티 마무리 프란스시코 코데로의 91마일(약 146km)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고 피츠버그는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9회말 피츠버그 마무리 조엘 핸러핸이 등판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박찬호는 시즌 전적 3승2패를 기록했고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첫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진 = 피츠버그 박찬호]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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