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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케이블 채널 엠넷의 한 프로그램 출연후 '4억 명품녀'로 논란에 휩싸이며 국세청 조사까지 받게 된 김경아씨가 제작진의 대본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에 나선 가운데 엠넷측이 "김경아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4가지 입증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엠넷 측은 14일 오전 “자사 프로그램 ‘텐트인더시티’에 출연한 ‘명품녀’ 김경아의 논란에 대해 '사실 근거 방송’에 대한 증거 사항 4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출연자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먼저 엠넷 측은“애당초 ‘텐트인더시티’는 20대의 관심사를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프로그램으로서 이 중 ‘20대가 명품을 구입하는 이유가 과시하고 싶어서가 과반수’라는 설문 결과에 맞춰 김경아가 출연한 것”이라며 김경아씨의 출연이유에 대해 밝힌 후“20대 명품 마니아의 케이스로 등장한 김경아는 방송가 작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섭외 데이터베이스 중 한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제작진의 섭외에 본인이 자발적으로 응한 경우로서 굳이 김경아와 같은 매우 특이한 사례가 아니어도 방송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인 만큼 강요 혹은 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날 방송은 방송 전 김경아가 말하는 본인의 이야기 내용으로 진행되었다”며 “이는 출연자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담은 ‘출연자 노트’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경아는 당시 "미리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에 대해 말해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가족 이야기 외에는 괜찮다는 답변을 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편집 전 원본 테잎을 공개할 수 있다”며 “원본 테잎은 방송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내용을 순화시킨 상황으로 소위 편집술을 통한 무리수는 전혀 없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될 예정인만큼 미방송분이 포함된 촬영 원본을 비롯하여 김경아가 제시한 셀프카메라 소개영상, 인터뷰 자료, 촬영 일지 등 일체의 자료를 시급히 제출하겠다”며 방송조작을 위한 어떠한 절차도 없었음을 주장했다.
제작진의 준 대본대로 읽었다는 김경아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방송 전 작가와 사전 인터뷰한 내용으로 MC들에게 주어지는 가이드와 방송 진행을 위해 상황을 정리하는 작가용 화이트보드는 방송의 기본. 이를 대본이라 주장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엠넷 측은 방송이 나간 직후 김경아씨의 번복된 발언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방송 후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열폭들을 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는게 나니까’라는 글로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논란 이후 제작진과의 통화에서는 오히려 ‘대본 대로 읽었다는 등 하지도 않은 말을 유포한 언론사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정정 보도해달라. 방송이 사실이 아니라 말한 적이 없다’, ‘지금 회사원이랑 산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부모님 무서워서 전화를 못 받겠다.’방송에서 과장한 것이라고 해명해달라’ ‘친구들과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으며 엄마와는 세무조사가 왔다는 내용만 이야기했다’고 말하던 김경아가 귀국 후 갑작스레 태도를 돌변한것에 대해도 납득할 수 없으며 이는 방송사에 책임을 전가하여 무마하려는 태도”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엠넷 측은 “김경아 본인이 자신의 초상권을 노출하며 당당하게 이야기한 내용을 ‘대본을 그대로 읽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박은 후“출연자 입장을 고려해 지금까지 최대한 조심스런 입장을 고수했으나 김경아의 발언 내용이나 이야기가 거짓이라면 엠넷 역시 피해자이며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경아씨는 지난 7일 엠넷의 '텐트인더시티'에서 "무직이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명품을 구입한다" "현재 몸에 걸치고 있는 것만 4억원" "내가 패리스힐튼보다 못할 게 뭐가 있느냐" 등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에 이어 국세청 조사가 이뤄지자 김경아씨는 "제작진이 준 대본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파장을 일으켰다.
[엠넷 프로그램에 출연해 '4억 명품녀' 논란을 일으킨 김경아씨, 사진 출처=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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