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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강서브' 앤디 로딕(9위·미국)을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세트 스코어 2-0(6-2,6-4)으로 로딕을 이겼다. 그러나 경기 전 두 선수가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힌만큼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날 조코비치는 경기 내내 정교한 백핸드, 발리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로딕은 최고 시속 207km 강서브를 선보이며 관중을 열광시켰다. 3세트로 진행된 이 날 경기서 조코비치는 1세트를 6-2로 손쉽게 제압했고 2세트 역시 6-4로 챙겼다.
무엇보다 백핸드가 일품이었다. 이날 조코비치는 구석 구석을 찌르는 백핸드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또한 로딕의 "완벽한 플레이어라 빈틈이 없다"는 평가처럼 조코비치는 서브 앤 발리 작전을 쓰며 세계 2위 다운 모습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2세트 4-3으로 앞서던 자신의 서브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볼보이에게 라켓을 건내주며 자신을 대신해 경기 할 것을 주문했다. 게다가 그는 볼보이에게 서브 방법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했다. 이에 로딕 역시 볼보이에게 라켓을 건내줬고, 이내 테니스 스타들이 볼보이를 하는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팬들이 웃어줘 나도 즐겁게 테니스를 쳤다"고 말했고, 로딕은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뜨거운 환호를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박 조코비치(위)-앤디 로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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