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멜로 영화의 계절 가을 시즌 개봉작 중 눈에 띄는 영화가 있다.
바로 ‘레터스 투 줄리엣’(감독 게리 위닉, 원제 Letters To Juliet)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베로나에 실존하는 전 세계 여성들의 사연을 편지로 남기는 ‘줄리엣의 베란다’에 엮인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이야기의 시놉시스는 간단명료하다. 작가를 꿈꾸지만 자료 수집일만 하면서 데뷔를 꿈꾸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약혼남과 함께 베로나로 여행을 떠나서, 그곳에서 50여년 전 남긴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소피’는 직접 편지를 써서 그에게로 보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꿈처럼 편지의 주인공인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그의 손자 ‘찰리’(크리스토퍼 이건)와 나타나게 되고, 50년간 마음 속에만 담아둔 옛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극중 ‘소피’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완성해 가자 다니는 회사의 상사는 “이탈리아 항공 주식을 사 놓아라”라고 말을 할 정도로 이 영화에서 이탈리아는 아름답게 비춰진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향연 또한 볼거리다. 전작 ‘맘마미아’에서 깜찍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이번 작품에서도 통통튀는 ‘소피’를 연기하면서 멜로에서 강점을 보였다. 또, 극의 두 번째 주인공인 ‘클레어’ 역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또한 일흔(1936년생)을 넘은 나이에도 주인공 ‘소피’ 못지 않은 매력을 뽐낸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보기 좋은 배우들, 그리고 단순하지만 1시간 30분을 흥미롭게 보낼 수 있는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은 비극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배경으로 잘 짜여진 멜로 영화의 극치를 보여준다.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은 오는 7일 개봉된다.
[사진 = 레터스 투 줄리엣 中]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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