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이광조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남자 청소년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4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쯔보의 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지동원의 선제골, 정승용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D조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고 6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광조 감독은 목표 달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은 이날 지동원(전남) 전승용(서울)이 최전방을 맡고 좌우 날개에는 김경중(고려대) 백성동(연세대)이 위치했다.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김영욱(전남) 남승우(부경고)가 책임졌고, 수비는 중앙 수비 장현수(연세대) 황도연(전남)을 중심으로 좌우 윙백에 이재명(경남) 권진영(숭실대)이 위치했다. 골문은 노동건(고려대)이 지켰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란의 가리비에게 왼발 중거리 슛을 허용,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전반 4분에는 사데기안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노동건이 간신히 쳐냈다.
한국은 5분이 지나서야 서서히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 중 흘러나온 볼을 김경중이 페널티 왼쪽 부근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6분에는 정승용이 프리킥 상황서 왼발로 공을 감아 찼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3분에는 코너킥 찬스를 전승용이 헤딩골로 연결했으나 주심은 골키퍼 차징을 선언했다. 상대 골키퍼 이만은 전승용과의 몸싸움 없이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4분 K리그 신인왕 후보인 지동원이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폭넓게 경기장을 사용하던 지동원은 페널티 박스 바로 뒤에서 패스를 이어 받아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기록, 공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9분 왼쪽에서 김영욱이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승용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이후 한국은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문장 노동건은 수많은 위기를 몸을 날려 막아내 지동원, 정승용에 못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이란은 17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4개에 그치며 0-2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한국은 6일 오후 6시 30분 예멘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U-19 남자 청소년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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