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스타 김주희(24·거인체육관)가 복싱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과시했다.
세계 여자프로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김주희는 5일 오후 YTN '이슈&피플'에 출연,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지만 복싱은 내 모든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복싱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지난 달 치른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김주희는 이날 "사실 중 1때까지는 육상을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그만 뒀다"며 "이후 의기 소침해 있는 내 모습에 친언니가 아르바이트를 해 체육관에 보내줬다"고 복싱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복싱 시작할 때 부터 몸이 건강한 편은 아니었다. 복싱하면서 마음이 많이 강해지고 몸도 많이 건강해 질 줄 알았는데 3차 방어전을 준비하면서 발톱을 다치기도 했다"며 복싱 선수로의 고충을 털어놨다.
연습 시간에 대해서는 "하루에 보통 6시간 운동한다. 시합이 잡히면 8-9시간으로 늘린다. 연습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밝혔다.
김주희는 지난 달 12일 열린 필리핀의 주제스 나가와(23)와의 통합 타이틀 방어전 및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 10라운드 경기에서 2-0(95-95 99-92 97-95) 판정승을 거뒀다.
김주희는 지난해 9월 파프라탄 룩사이콩(태국)을 꺾고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으며, 이날 승리로 세계복싱연맹(WBF)까지 포함해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됐다.
여기에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에 올랐다가 방어전 일정을 잡지 못해 반납한 것까지 포함하면, 김주희는 세계 복싱 사상 처음으로 6대 기구를 돌아가며 챔피언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이날 김주희는 당시 경기에 대해 "경기 끝나고 대기실 가서는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다리가 풀렸다. 오랜만에 치른 경기라서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었다"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세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 김주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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