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MD정보]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을 찌게 하는 음식은 대부분 단 음식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입안 한 가득 퍼지는 은은한 향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콜릿과 씹을 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과자. 이 둘 중 어떤 음식이 더 살을 찌게 할까? 많은 사람들이 과자보다 단 맛이 훨씬 강한 초콜릿을 다이어트의 적으로 뽑을 것이다.
‘쵸콜릿이 더 살이 찐다’는 고정관념이다.
이러한 고정관념 때문에 단맛의 음식을 일컬어 'Guilty Pleasur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 말 그대로 죄책감을 동반한 쾌락이라는 의미이다. 단 음식을 섭취 할 때 당장은 즐겁지만 그로 인한 체중증가를 반사적으로 떠올리며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사용되는 표현이다.
보통 음식 중에서 'Guilty Pleasure'라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들이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이 코팅된 과자류’, 도넛 등 설탕과 지방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간식들인데 이런 고정관념과 관련된 실험을 하나 살펴보자.
이 실험은 음식과 관련된 심리학을 연구하는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폴 로진, [Paul Rozin]에 의해서 수행되어진 실험이다. 음식과 다이어트에 관련해 폴 로진이 한 재미있는 실험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실험으로 초콜릿 케이크를 이용한 실험이 있다. 피 실험자들에게 케이크를 직접적인 섭취 없이 '초콜릿 케이크'란 단어만을 주고 참가자들한테 그에 대한 연상을 하게 한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 실험의 결과는 참여한 피 실험자들의 국적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였다. 미국인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연상한 단어는 Guilt, 죄책감이었다. 그에 반해 프랑스 사람들은 Celebration, 축하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렸다. 신기할 정도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는 이 결과는 미국인들이 설탕, 지방에 가지는 죄책감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
비만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위기감으로 시작된 로우팻 열풍이 그 원인이었다. 하지만 로우팻 열풍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지방을 줄이는 대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바람에 정작 비만 인구는 더 늘어난 것이다.
상대적으로 유럽보다는 미국권 국가들의 영향력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단순히 달콤한 음식만을 멀리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살이 더 찌는 음식은 ‘과자’
분당비만클리닉 쥬비스 분당점 이은령 다이어트 컨설턴트는 달지 않은 음식이 오히려 더 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당의 형태로 전환되는데 그 대부분이 과당과 포도당의 형태로 구성되고, 그 중 포도당이 과당에 비해 체내에 지방 흡수가 더 잘되어 살을 찌게 한다. 포도당은 과당에 비해 단맛이 덜함에도 불구하고 체내흡수율로 인해 위와 같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초콜릿이나 설탕은 과당의 함유가 높아 단맛이 강하지만, 정작 달지 않은 포도당 100%의 전분류나 과자가 살을 찌게 하는데 있어서는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단 음식 = 체중증가’의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포도당으로 이루어진 하얀 밀가루, 전분의 형태인 과자, 쿠키보다는 과당이 많은 초콜릿을 몇 조각 먹는 것이 낫다. 단순히 단 음식을 지양할게 아니라 포도당이 적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을 먹지 않을 수는 없다. 복합탄수화물인 현미잡곡밥으로 세끼식사를 하고 달콤함 초콜릿 한 조각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즐거운 다이어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정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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