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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뚜껑을 연 SBS 새수목극 ‘대물’이 군사동맹, 탄핵, 피납 등 다소 무거운 주제 속에서 감동을 전달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일 밤 첫방송한 ‘대물’은 여주인공 서혜림(고현정 분)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길에 오른 혜림은 정보수집을 하던 한국 잠수함이 중국 영해에서 좌초된 사실을 전해들었다. 잠수함을 구할 구조대를 파견하면 중국 국경 침범으로 전쟁을 선전포고하는 셈이고, 그렇다고 잠수함에 살아있는 20여명의 국민 목숨을 버릴 수도 없는 상황.
또한 구조대 파견은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미국과의 한미군사동맹과도 연결되는 문제라 한-미-중국의 정치와 군사가 얽혀있는 복잡한 일이었다. 하지만 혜림은 망설임 없이 미국에서 중국행을 택했다.
혜림은 중국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도와달라 부탁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다른 나라 지도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혜림은 “내가 여기 중국에 있겠습니다. 볼모가 되든 인질이 되든 전범으로 죽든,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우리 승조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라 강하게 말하며 국민 목숨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대통령 혜림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좌초된 잠수함의 목숨들을 모두 살렸지만, 혜림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하찮은 영웅심리로 나라와 국민을 전쟁까지 몰고 갔다”며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됐다.
‘대물’ 첫방송에서는 다소 민감한 주제인 아프가니스탄 분쟁과 피랍문제도 등장했다. 혜림이 대통령이 되기 전 아나운서로 일했을 당시 카메라 기자이자 혜림의 남편(김태우 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것.
정부와 방송국에서 모두 혜림에게 하염없는 기다림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혜림은 “나라도 보내줘”라며 울부짖었다. 태극기를 밟으며 오열하는 혜림의 모습에서 절박한 그녀의 심경이 전해졌다. 그리고 결국 남편의 사망소식에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리는 혜림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물’은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정치적인 주제가 많이 등장한다. 6일 첫 회분부터 ‘군사동맹’ ‘국경대립’ ‘분쟁’ ‘피납’ ‘탄핵’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고, ‘대물’은 그 무거운 주제 안에서 감동을 이끌어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대통령이 잠수함 사람들 구해주는 장면 인상깊었다” “진짜 저런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봐야하는 드라마다”라며 호평했다.
['대물' 고현정(위)과 차인표.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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