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스포츠팀] 전문가들은 7일 막을 올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준플레이오프와는 달리 최종전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버스 스윕으로 두산의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체력적인 문제와 투수진 소모가 심했던 점을 들어 삼성이 3승 1패 정도로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예상이 엇갈렸던 준플레이오프와 달리 전문가 모두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점쳤다.
허구연 MBC스포츠+ 해설위원
전체적인 면에서 삼성이 우세다. 삼성은 롯데와 달리 구원이 강하다. 선발 역시 삼성이 좋다. 두산은 이용찬마저 출장하지 못한다. 두산은 구원진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큰 것은 두산의 체력 소진이다. 삼성은 4선발과 구원진까지 강하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마운드에서의 우위가 예상된다. 양 팀 모두 포수 비중이 크다. 진갑용의 건강이 문제인데 두산 양의지도 건강문제로 결장했다. 용덕한이 과연 얼마나 해 줄 수 있을지, 포수는 무척 중요한 위치다. 전체 흐름은 삼성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삼성이 3승 1패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삼성 중심타선은 경험이 부족하다. 김상수와 조동찬, 이영욱 등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해 줄 수 있느냐가 문제다. 두산은 김현수, 김동주 등 중심타선이 잘 해 줘야 한다. 그리고 이원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무리하게 승부수를 띄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2연패 후에도 김경문 감독은 편하게 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여 승리했다. 삼성은 홈에서 2연승을 거둘 수 있또록 해야 한다. 두산은 대구에서 1승 1패만 해도 대성공이다. 그리고 잠실에서 대반격을 노려야 한다.
한만정 MBC스포츠+ 해설위원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다. 휴식을 충분히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감각에서는 두산이 우위다. 두산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두산은 선수단 전체가 힘이 빠진 상태다. 캘빈 히메네스, 레스 왈론드 등 투수진의 소진도 문제다. 무엇보다 김현수, 최준석, 김동주의 타격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의 타격이 살아나 삼성 불펜을 무너뜨린다면 의외로 난타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삼성이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 3승 1패로 삼성이 유리하다고 본다. 그래도 두산은 여기까지 올라온 저력이 있다. 그 정신력을 봤을 때 순순히 물러날 팀은 아니다.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은 안지만이 과연 정규리그처럼 해 줄 것인가가 키포인트다.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압박감을 떨쳐내고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진갑용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 도루 저지율이 약하다. 채상병이나 현재윤 등이 출전할 수도 있는데 이종욱, 오재원, 민병헌, 정수빈 등 두산의 발야구를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다. 두산은 양의지 대신 용덕한이 포수 마스크를 쓸 것 같다. 과연 용덕한이 준플레이오프에서처럼 차분한 리드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문제다. 김현수의 타격 부진이 아쉽다. 1,2선발에는 약하고 3,4,5선발에만 강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 문제점을 과감히 떨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하일성 KBSN스포츠 해설위원
차우찬이 올해 급성장을 했지만 큰 경기서 에이스 역할을 해 본 적이 없다. 롯데 이재곤 역시 두산 상대로 올 시즌 3승을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위기관리능력이 떨어졌다. 내가 볼 때는 선동열 삼성 감독이 조금 장기적으로 보는 것 같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차우찬인 것은 틀림없다. 차우찬이나 홍상삼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느냐가 관건이다. 용덕한, 양의지가 공격적으로는 검증이 됐지만 삼성의 발야구를 저지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수비는 건실한 편이다. 두산은 첫 경기를 놓치면 힘들 것 같다. 잡으면 준플레이오프의 기세가 이어진다. 놓치면 투수 소모력에서 급격히 떨어진다. 무조건 두산은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판도는 삼성이 유리한 것 같다.
이병훈 KBSN스포츠 해설위원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서 이긴 것이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2연패 뒤에 3연승한 것이 3연승이나 3승 1패보다 낫다. 5차전에서는 100%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5차전이 하루 쉬고 열리는 경기지만 체력 소모나 전력 누수가 없었다. 삼성은 5경기를 모두 분석하면서 봤을 것이다. 단기전에서 유리한 점이다. 누가 좋고, 안 좋고 다 봤을 것이다. 두산이 스타일을 바꾸거나 팀 컬러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변화를 주면 꼬일 수도 있다. 즉 두산은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것과 상승 무드를 탄 점, 삼성은 두산의 전력을 제대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삼성이 3승 1패로 이길 것이다. 삼성은 좌타자가 해 줘야 한다. 두산은 유용한 좌완이 왈론드와 이현승 밖에 없다. 왈론드가 한 경기를 못 잡아준다면 어려울 것이다.
이용철 KBSN스포츠 해설위원
두산은 지쳐있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2연패 뒤 3연승이라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쳐있는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1차전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반면 1차전서 마운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쉽게 끝날 수 있다. 1차전 마운드 운용이 중요하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혼전이 일어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추가된 김성배가 중용될 수 있다.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마운드 운용이 달라질 것이다. 삼성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공백기간이 20일 정도 되는데 경기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 젊은 타자들이 경험이 적다 보니 단기전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도 관건이다. 양쪽 모두 기동력을 발휘해야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발야구가 시리즈 판도를 좌우할 것 같다.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고 전력차도 근소하지만 두산이 지쳐있는데다 투수 소모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금은 삼성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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