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새수목극 ‘대물’의 여주인공 고현정이 틀을 규제할 수 없는 천의 얼굴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6일 밤 방송된 ‘대물’ 첫 회에서 고현정은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서혜림’으로 분했다.
대통령 서혜림의 카리스마는 첫 장면부터 드러났다. 대통령 전용기까지 걸어가려는 혜림에게 보좌관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우산을 씌워주려 하자 혜림은 배웅하는 국민들을 생각해 “치워주세요. 뙤약볕 아래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라며 우산을 거두게 했다.
고현정의 카리스마 연기는 대통령이란 직위와 어우러져 더 빛났다. 특히 중국 영해에서 좌초된 한국 잠수함의 승조원들을 구하고자 중국 주석,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고현정의 카리스마와 위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고현정이 강한 어조로 “대한민국에서 더는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입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선 힘이 느껴졌고, 중국 주석에게 머리를 숙이며 “내가 여기 중국에 있겠습니다. 볼모가 되든 인질이 되든 전범으로 죽든 여기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우리 승조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라 말하는 부분은 경건하기까지 했다.
대통령 역할에선 고현정의 우아한 카리스마가 전해진 반면, 과거 혜림의 아나운서 시절이 그려질 땐 고현정의 코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앵커유망주로 뉴스를 진행할 때 카메라 울렁증으로 갑자기 딸꾹질을 하는 장면이나 고소공포증으로 헬리콥터 안에서 졸도하는 장면, 결국 어린이프로그램으로 밀려나 ‘뽀로롱 언니’가 돼 율동을 소화하는 장면 등 고현정은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코믹한 연기도 소화했다.
또한 카메라 기자인 남편(김태우 분)이 비싼 배드민턴 라켓을 샀다고 바가지를 긁는 장면에선 고현정의 ‘아줌마 연기’도 감상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고현정은 남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당해 겪는 아내의 고통까지 소화해냈다. 정부와 방송국에서 모두 하염없는 기다림만 요구하는 가운데 “나라도 보내줘”라며 울부짖는 고현정의 눈물은 절박했다. 그리고 결국 남편의 사망소식에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리는 고현정의 모습은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이렇듯 고현정은 ‘대물’을 첫 회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고현정 연기 잘한다” “서혜림 대통령에 완전 몰입해서 봤다” “고현정이 연기를 잘해서 감동이 전달됐다” “고현정의 명품연기가 대단했다” 면서 뜨겁게 호응했다.
[고현정.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