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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 마쓰이 히데키(36·LA 에인절스)가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이다.
일본 '석간 후지'는 6일 정규리그를 끝낸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쓰이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후 올 시즌 에인절스로 이적한 마쓰이는 타율 .274, 21홈런 84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년 계약을 체결한 에인절스에서의 잔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쓰이의 에이전트는 "올 시즌 마쓰이의 성적에는 만족하지만 조금 더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계약 연장은 불가능해 보인다. FA 시장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서는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마쓰이는 8회말 1사1루에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상대가 마쓰이에 맞서 왼손 투수를 내보내자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마쓰이를 오른손 타자 하우 켄드릭으로 교체했다. 200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겪은 '대타굴욕'이었다.
이에 마쓰이는 "반항할지 잠자코 출전을 기다릴지에서 그 선수의 진짜 모습이 나온다"고 짧게 답했다.
무릎 수술 후 주로 지명타자로 활동했던 마쓰이는 올 시즌 18경기서 외야수로 기용됐다. 그는 "올 초까지는 무릎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조치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 현재는 예전 감각으로 돌아왔다"며 "무릎 부상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면서 의욕이 넘쳤다.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좋아지며 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적과 잔류에 대한 질문에 마쓰이는 "현재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양키스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구단 측의 요청이 없었다. 현재도 작년처럼 애착을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승리를 위해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다. 연봉 등 금전적인 사항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쓰이 히데키. 사진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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