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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인 고은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7일(한국시각) 오후 8시 스웨덴 노벨한림원은 2010년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로 고은 시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국가적 경사이기도 한 고은의 이번 수상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노벨문학상으로 아시아에선 네번째로 수상하는 역사를 세웠다.
노벨문학상은 그동안 서구권 중심으로 수상자가 결정지어졌다. 아시아에선 1913년 아시아 최초의 수상자인 인도의 R.타고르, 1968년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와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그리고 2000년 중국의 가오싱젠이 수상했다. 가오싱젠의 경우 1988년에 프랑스로 망명해 고은 시인의 수상은 실제로는 아시아 네번째 수상이 된다.
노벨상으로는 2000년 故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이후 한국 두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한국 시의 아름다운 운율과 뛰어난 감성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노벨문학상의 외면을 받아온 터라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긋게 됐다.
한편 고은 시인은 전북 군산 태생으로 1958년 시 '폐결핵’이 현대문학에 추천되면서 등단했다.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피안감성'(1960), '만인보(萬人譜)'(2010) 등이 있으며 한국문학작가상(1975), 제3회 만해문학상(1989), 중앙문화대상 예술상(1991), 금관문화훈장(2002) 등을 수상했다.
[시인 고은. 사진 = 고은 공식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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