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자신이 때린 타구가 홈런인 것을 확인하는 순간 박한이(31·삼성 라이온즈)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7일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는 '박한이'로 시작해서 '박한이'로 끝난 경기였다.
이날 박한이는 우익수 겸 톱 타자로 나섰다. 올 시즌 1번으로 선발 출장한 경기가 5경기밖에 되지 않지만 최근 박한이의 타격감이 빼어났기 때문에 선동열 감독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박한이를 꼽았었다.
이같은 선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박한이는 몸소 보여줬다. 1회 타석에 나서자마자 안타를 뽑아낸 것에 이어 8회말 역전 스리런으로 게임을 마무리지으며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사실 박한이의 방망이는 두산만 만나면 불이 붙었다. 올 시즌 두산전 타율이 .389로 시즌 타율 .301을 크게 웃돌았다.
박한이는 수비에서도 활약을 보였다. 1회초 1사 2,3루에서 최준석의 우익수 뜬 공을 잡아 정확히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정수빈을 잡아냈다.
"우리팀에 젊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이제 긴장이 풀어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남은 시합에서의 자신감도 함께 드러낸 박한이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원맨쇼'로 팀의 승리를 이끌지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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