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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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황식 총리 인사 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중에서도 김황식 총리의 병역 면제 사유라고 알려진 ‘부동시(不同視)’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부동시’란 무엇일까?
‘부동시’는 말 그대로 두 눈의 시력이 같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흔히 말하는 짝눈으로, 양 안의 굴절 이상 종류가 다르거나, 같더라도 2디옵터 이상의 도수 차이가 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오른쪽 눈이 +1.0 D의 원시이고 왼쪽 눈은 -2.0 D의 근시인 경우에는 굴절 종류와 도수 차이가 함께 나는 ‘이종부동시’이며, 오른쪽 눈이 -3.0 D의 근시이고 왼쪽 눈이 -6.0 D인 경우에는 도수 차이만 나는 ‘부동시’이다.
보통 정상적인 눈의 경우, 오른쪽과 왼쪽 눈의 망막에는 각각의 시력에 따라 물체의 상이 맺힌다. 이렇게양안에 다르게 맺힌 상을 뇌에서 하나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부동시는 양안의 시력차가 크기 때문에, 시력이 나쁜 눈에 맺힌 물체의 상은 뇌에서 거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다보면 시력이 좋은 쪽 눈을 집중 사용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시력이 나쁜 쪽 눈은 더욱 약해지고, 심하면 교정 시력이 잘 안나오게 되는 약시로 진행될 수 있다. 안구 자체에 이상이 없는데도 시력장애가 생기는 이유다. 또 한쪽 눈 위주로 사용하다 보면 입체시가 만들어지지 않아 거리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며, 한쪽 눈에 의지하기 때문에 편두통을 자주 앓기도 한다.
부동시의 종류 혹은 분류에 따라 생활에 큰 불편이 없어도 시력이 나쁜 쪽 눈이 ‘약시’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교정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 약시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근시진행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교정 안경을 통해서 보는 양쪽 눈의 사물 크기가 달라 어지럽고,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안정피로(눈의 만성피로증상)를 일으킬 수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부동시는 안경으로 교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시력교정수술은 시력이 나쁜 한쪽 눈을 굴절도나 도수 차이 등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게 레이저로 교정해 다른 쪽 눈과의 시력을 맞추는 것으로, 부동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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